트럼프 '입막음 돈' 형사재판 배심원단 심리 착수…"유죄 땐 최대 징역4년"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의 형사재판이 최후변론을 마무리하고 배심원단 심리에 들어갔습니다.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아야 하는데, 유죄 평결이 이뤄진다면 징역형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전날 검찰과 변호인의 최후변론을 들은 판사는 12명의 배심원단에게 이번 사건의 쟁점과 적용 법률 등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의견이나 편견을 제쳐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판사는 "공소를 제기한 검사는 피고인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넘어 혐의를 입증할 책임이 있다"며 "입증되지 않았다면 무죄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배심원단은 재판 과정에서 나왔던 핵심 증인의 진술 일부를 다시 들려달라고 요청했고, 4시간 30분 만에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리려면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심리는 짧게는 몇시간, 길게는 몇주가 걸릴 수 있습니다.
유죄 평결이 이뤄질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호관찰 내지 최대 징역 4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도 모든 것이 조작됐고 판사는 부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테레사 수녀도 이런 기소를 이겨낼 수는 없습니다. 이 사건 기소는 조작된 것입니다. 모든 것이 조작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전직 성인영화 배우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돈을 지급한 뒤 법률 비용인 것처럼 회사 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형사재판 4건 중 하나로, 오는 11월 대선 이전에 1심 선고가 이뤄질 유일한 사건이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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