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수사팀이 검찰 중간 인사에서 유임됐습니다.
고위직 검사는 교체했지만, 담당 수사팀은 그대로 남겨 '김 여사 방탄 인사'라는 의혹을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검사장 등 검찰 고위직 인사가 단행된 지 16일 만에, 법무부가 중간간부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일선 검찰청에서 수사 실무를 맡는 차장·부장검사 등으로, 모두 5백여 명이 대상입니다.
무엇보다 관심이 집중됐던 건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교체 여부였습니다.
앞서 이달 초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신속히 수사하라고 지시했지만,
열하루 만에 고위직 인사로 서울중앙지검장과 차장검사들이 모두 교체되며 '방탄 인사'라는 비판이 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수사팀은 모두 이번 인사에서 빠져 그대로 수사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고위직에 이어 수사팀까지 교체되면 수사 결론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는 시선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불필요한 의혹을 불식시키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이들을 총괄하는 중앙지검 1차장에는 '기획통'으로 꼽히는 박승환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
4차장에는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했던 조상원 대구지검 2차장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전주지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던 부장검사도 서울중앙지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앞서 이창수 전 전주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데 이어 수사팀도 옮겨온 만큼, 관련 사건도 중앙지검이 수사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로 주요 현안 사건 담당 부서장을 유임시켜 업무 연속성이 유지되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고위직 인사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이원석 검찰총장은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라며 수사팀을 믿는다고 말했는데,
[이원석 / 검찰총장(지난 16일) : 어느 검사장이 오더라도 수사팀과 뜻을 모아서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원칙대로 수사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 검사들을, 수사팀을 믿습니다.]
대규모 인사가 마무리된 뒤 검찰이 김 여사 관련 수사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관... (중략)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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