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입막음 돈 재판' 판결 임박…대선 판세 뒤흔들까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과 관련한 형사재판은 최후변론 이후 배심원단의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4건의 형사 재판 중 유일하게 11월 대선 전, 1심 선고가 이뤄지는 것이어서 대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재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를 받는다면 일부 지지자들은 등을 돌릴 수도 있습니다.
ABC 방송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트럼프 지지자 가운데 4%는 '더 이상 지지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16%는 '지지를 재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46%, 조 바이든 대통령이 44%로 2%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응답이 현실화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선 현재 판세가 바뀔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4%의 변심은 지지율을 2%포인트 정도 감소시킨다"며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1% 이내의 차이로 승패가 결정된 경합 주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검찰의 기소 자체를 '마녀사냥'이라며 반발하는 상황에서 유죄가 나올 경우 지지자들이 더 결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부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를 받을 경우에도 지지자들은 '과잉 기소'의 증거로 간주할 수도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망했습니다.
완전 무죄를 받는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녀사냥' 주장이 힘을 얻고 지지율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배심원들이 끝까지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 판사가 '심리 무효'를 선언할 수도 있는데, 이때도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승리를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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