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 서해 남쪽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앵커]
북한이 조금 전 예고한대로 2차 군사 정찰위성으로 보이는 인공위성을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서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는데요.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은정 기자.
[기자]
네, 북한이 조금 전 2차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조금 전 "오후 10시 44분쯤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방향으로 발사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으로 추정되는 항적 1개를 포착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국제해사기구 지역별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오늘(27일)부터 다음 달 4일 사이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는데요.
예고한 기간 첫날인 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군사 정찰위성 1호기를 궤도에 올린 뒤 추가로 정찰위성을 더 쏘아올리겠다고 공언해왔습니다.
이번 정찰위성 발사는 4차 시도로 약 6개월 만에 추가 발사를 감행한 겁니다.
오늘은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린 날이었는데요.
이 때문에 북한의 위성 발사 시도엔 3국 협력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우리 군 당국은 최근 발사장이 있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준비 정황을 포착해왔습니다.
오늘 북한의 위성 발사 예고에 맞대응해 오후 1시쯤엔 전방 중부지역 비행금지선 이남에서 공군 전투기 약 20여대가 참가한 가운데 타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위성 발사 과정에서도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번에도 북한의 정찰위성이 우주 궤도 진입에 성공할지, 성능이 얼마나 개선됐을지도 주목됩니다.
합참은 발사체가 오후 10시 46분쯤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됐다고 전했는데요.
한미 정보당국이 정상적인 비행 여부를 세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힌 만큼, 실패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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