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재표결 D-1 전운 고조…연금개혁 '갑론을박'
[앵커]
국회는 내일 본회의를 열어 '해병대원 특검법'을 표결에 부칩니다.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야당과, 당론으로 정한 '부결'을 관철시키겠다는 여당 사이에선 전운마저 감도는데요.
국회 연결합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내일 본회의에서 범여권 내 이른바 이탈표가 17표 이상 나오면 해병 특검법은 국회 문턱을 넘게 됩니다.
국민의힘에선 안철수, 유의동, 김웅, 최재형 의원이 특검 찬성 입장을 밝혔었는데, 오늘 다섯번째 이탈표가 나왔습니다.
비례대표인 김근태 의원은 연합뉴스TV와 통화에서 '마음의 소리를 무시할 수 없었다'며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내일 표결이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는 데다, 다섯번째 이탈표가 나오면서, 국민의힘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도부가 의원들을 일일이 접촉해 '표단속'을 벌이는 한편, 김태흠 충남지사 등이 특검 '공개 찬성' 입장을 밝힌 안철수 의원에 당을 떠나라고 직격하는 등 지원사격에도 나서는 모습인데요.
반면, 민주당은 재표결을 하루 앞두고, 여당 내 '이탈표'를 이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역사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선택을 기억할 것"이라면서 여당 의원들이 두려워해야 할 건 용산이 아닌 국민이라고 했습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도 현재 '이탈표'라고 부르는 건 이탈표가 아닌 '정의표'라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양심·소신투표 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박 기자, 21대 국회 임기가 이제 모레면 끝나는데, 연금개혁 관련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민주당은 야당 양보로 의견일치가 된 만큼, 이번 국회에서 연금개혁을 반드시 매듭 지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보험료율 13%와 소득대체율 44%를 확정하는 '모수개혁'이라도 우선 추진해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29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고 했는데요.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연계 등 문제를 손보는 '구조개혁'과 모수개혁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 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연금개혁은 역사적 과제인 만큼, 국민적 합의없이 졸속으로 추진하면 거센 저항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나경원 당선인이 '모수개혁이라도 진행해 첫 단추라도 끼워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당내 일각에선 '선 모수개혁' 찬성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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