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수 김호중 씨의 구속으로 연예계가 어수선한 가운데 콘서트를 개최한 가수 임영웅 씨는 미담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관객을 직접 업고 자리까지 안내해 준 진행요원이 화제입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조금 전 저녁 6시 30분부터 시작된 임영웅의 콘서트.
어제부터 이틀간 10만 명이 몰렸습니다.
오늘은 제법 비가 내렸지만, 공연장 주변은 오전부터 팬덤의 상징인 하늘색으로 물들었습니다.
기념품을 사거나 사진을 찍으며 축제 분위기를 즐긴 팬들은 전국에서 함께 모였습니다.
[김나윤 / 광주 북구]
"가슴이 벌렁벌렁해요. 어제도 봤어요. 한 번 더 보는 거예요."
[추경희 / 부산 해운대구]
"행복하죠.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고…마음 가는 대로 응원해야죠."
공연장 길목에는 이렇게 티켓 색깔 별로 각기 다른 색의 선이 길을 안내하고 있는데요.
관객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들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공연장 밖에도 에어컨이 나오는 쉼터가 마련됐고, 간이 화장실도 여러 개 배치됐습니다.
비가 온 오늘은 관객 전원에게 하늘색 비옷이 제공됐습니다.
어제 공연에선 진행요원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업고 자리까지 안내하는 영상이 화제가 됐습니다.
공연장의 잔디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에는 객석을 설치하지 않는 대신, 5면 입체 무대와 초대형 전광판으로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에는 연습장 주변 주민들에게 소음으로 피해가 갈까 참외를 나눠주며 양해를 구한 일도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어제 공연 도중 "월드컵 경기장이 하늘색으로 물들지 어떻게 알았겠냐"며 "오늘은 꿈이 이뤄진 날"이라고 벅찬 감정을 드러낸 임영웅.
가황 나훈아에 이어 대형 트로트 가수의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구혜정
사진출처: 물고기뮤직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