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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 "300명 사망·주택 1,100채 매몰"
산사태로 고속도로 막혀 구조대 하루 뒤에야 도착
산사태 이어지고 잔해 깊이 6~8m 지반 불안정
중장비 동원 못 해 구조 작업 더디게 진행
남태평양의 섬나라 파푸아뉴기니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이 3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발생 하루 만에 구조대가 도착하기는 했는데 여전히 산사태가 이어지는 데다 지반이 불안정해 생존자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바라본 산사태 현장입니다.
꼭대기에서부터 쓸려 내려온 흙더미로 마을 일부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에서 북서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엥가주 고지대 마을에서 사람들이 잠든 새벽 3시에 산사태가 발생해 손쓸 틈도 없었습니다.
현지 매체는 이번 사태로 300여 명이 숨지고 주택 천100여 채가 파묻혔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100여 명이 숨지고 주택 60채 정도가 매몰 됐을 것이라던 유엔 국제이주기구의 발표보다 피해 규모가 훨씬 커졌습니다.
[앤드루 루잉 / 지역 지도자 : 현장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얻은 정보에 따르면 300명 이상이 잔해와 돌에 묻혀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저 뒤쪽에서는 사람들이 울며 애도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급한 대로 삽과 나무 막대 등을 동원해 땅을 파내며 생존자를 찾고 있습니다.
구조대는 산사태로 고속도로가 막히는 바람에 사고 발생 하루 뒤인 현지시간 25일에야 겨우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곳곳에서 흙무더기가 쏟아지고 잔해의 깊이가 6~8m에 이를 정도로 지반이 불안정한 상황.
중장비를 동원할 수 없다 보니 25일 오전 현재 수습한 시신이 겨우 3구에 불과할 정도로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산사태 규모가 큰 데다 워낙 외진 마을이라 구조 작업은 물론 정확한 사상자 집계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김민경
디자인 전휘린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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