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음주량 밝혀낼까…음주운전 혐의 추가 적용 관건

2024-05-25 4

김호중 음주량 밝혀낼까…음주운전 혐의 추가 적용 관건

[앵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가 구속되면서 경찰의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요.

경찰은 김씨의 음주량을 특정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전망입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된 김호중씨가 받는 혐의는 모두 4가지.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가 들어 있지만 김씨가 음주운전을 시인했음에도 정작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는 빠져 있습니다.

김씨가 현장에서 바로 도주해 음주운전 기준 수치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음주운전 혐의 적용을 위해선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정해야 합니다.

현재로선 음주량과 술의 도수, 경과 시간 등을 감안한 '위드마크 공식'을 통해 추정하는 방법뿐입니다.

경찰은 사고 당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김씨가 머물렀던 유흥주점에서의 행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시 동석한 3명의 종업원들은 공통적으로 김씨가 유흥주점에서만 3병 이상의 소주를 마셨다고 진술했습니다.

양주를 마신 일행과 달리 김씨 홀로 소주 한 종류만 마셨다는 진술 역시 셋 모두 일치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김씨가 머문 룸에 소주가 들어가는 CCTV 영상과 매출 내역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마신 술의 종류와 음주량, 시간 등을 대략적으로 특정한만큼 혐의 입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씨는 유흥주점에서 소주 3~4잔을 포함해 총 10잔 이내의 술을 마신 것으로 기억한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김씨가 사고 은폐에 얼마나 관여했는지를 입증하는데는 다소 난항이 예상됩니다.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진데다, 김씨가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 디지털 포렌식을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검찰 송치 전까지 향후 재판 결과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객관적 증거를 얼마나 확보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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