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VIP 격노설' 관련 녹취 파일이 정치권에도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주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앞두고, 여당 이탈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입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VIP 격노설'이 여론에 미칠 반향을 예의주시하면서도, 그 자체는 법리적으로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는 기류입니다.
되려 공수처가 야당이 주장하는 '격노설'을 뒷받침할 정도로 높은 수사력을 보여주는데, 굳이 특검까지 갈 필요가 있느냐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렇게 공수처가 하고 있는데 이걸 다시 특검을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지금의 수사상황을 보면 더 그래요.]
공수처는 민주당이 밀어붙여 만든 수사 기관이란 점을 상기시키며, 이를 믿지 못하는 건 '자기모순'에 빠지는 것과 다름없다고도 목소릴 높였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공수처를 이제는 못 믿겠다며 특검을 요구하고 나선 것 자체가 민주당의 자기모순이자 법치를 무시하는 행태입니다.]
물론, 소속 의원들에게 연이틀 원내대표 명의 서한을 보내며 내부 단속을 하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그러나, 똑같은 'VIP 격노설'을 두고, 여당과 해석을 달리하며 공세의 고삐를 조이고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공수처의 수사로도 증거가 쏟아질 정도라면, 하루빨리 특검을 꾸려 핵심 물증을 확보해야 한단 주장입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벌써 공수처에서 많은 것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이제 이 녹취가 아주 중요한 증거가 될 텐데, 더 많은 녹취를 확보해야 합니다.]
여당 의원들을 향해선 개개인의 양심에 따라달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는데, 여권 일각에서조차 10명 안팎 '찬성표'가 나올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이탈표심을 최대한 자극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역사의 죄인으로 남지 마시고 양심과 소신에 따른 결정으로 21대 국회를 아름답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이와 동시에, '탄핵'을 막고 싶다면 이번만큼은 대통령의 거부권을 거부해야 한단 강공 전략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채 상병 특검법이 다시 다뤄지는 오는 28일 본회의 전까지 내부 단속에 나선 여당과 이탈표심을 자극하려는 야당의... (중략)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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