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공수처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VIP 격노설이 설이냐, 실제 상황이냐 이게 관심이죠.
박정훈 대령, 그리고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불러 14시간 넘게 조사를 했습니다.
뭐라고 했는지 박자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공수처는 어제 수사 외압 시발점이 된 VIP 격노설의 진위 확인을 위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두 사람의 대질신문은 이뤄지지 않았는데 조사 끝나고 나올 때까지 양측은 팽팽히 맞섰습니다.
[김정민 / 박정훈 대령 측 변호인 (어제)]
"(VIP 격노설을) 뭐 저희야 시종 일관된 2023년 7월 31일 17시 30분경에 들었다…."
[김계환 / 해병대 사령관 (어제)]
"(대통령에 격노설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지, 뭐라고 답하셨습니까?) …. "
김 사령관은 "지어낸 얘기"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겁니다.
채널A 취재 결과 공수처는 김 사령관의 VIP 격노설 언급을 증명할 제3자의 녹취파일과 진술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병대수사단이 경찰로 사건을 이첩하기 전날인 지난해 8월 1일 김 사령관 주재 지휘부 아침회의가 있었습니다.
김 사령관이 여기서 VIP 격노설을 다시 언급했고 이를 들은 회의 참석자가 다른 해병대 간부에게 내용을 전하는 음성 파일이 확보된 겁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회의 참석자의 진술까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박정훈 전 단장은 지난해 7월 31일 김 사령관과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 VIP 격노설을 직접 들었다고 언급했는데 이를 입증할 제3자 진술이 처음으로 나온 겁니다.
하지만 해당 증거 제시에도 김 사령관은 VIP 격노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김근목
영상편집:차태윤
박자은 기자 jadool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