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로 예상되는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반대' 당론으로 힘을 합치자는 데 공감대를 모았습니다.
당 지도부는 중진 의원들에 도움을 청하고, 의원 개개인과는 접촉면을 넓히는 등 이탈표 저지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다음 날,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중진 의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 재표결을 앞두고, 특검 반대 당론으로 중지를 모으면서 이탈표를 막기 위한 본격 내부 단속에 나선 겁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우리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당론으로 이 부분에 관해 우리 의사를 관철하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중진 의원들 역시 단일대오 정비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서병수 / 국민의힘 의원 : 친한 의원들이 있으면 또 어떤 동향 같은 것들을 알아서 당론에 부합하게끔 의견을 만들어 달라 이런 이야기를….]
여당 이탈표가 최소 17표가 나오면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큰데, 현재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안철수·유의동·김웅 등 3명입니다.
하지만 익명성이 보장되는 무기명 투표인 점과 이번 총선에서 낙선하거나 공천을 받지 못한 21대 의원들의 표심이 최대 변수입니다.
김웅 의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소신껏 투표하겠다고 연락 온 의원들이 있었다며 이탈표가 10표까지 나올 수 있을 거 같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아직 단일대오에 이상기류는 없다는 판단이지만, 전현직 원내지도부가 의원들과 일일이 접촉해 설득하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여당 의원을 상대로 찬성표 설득을 하는 것을 두고는 상대 당의 균열을 유발하는 발언은 삼가야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야당 일부 인사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자 이는 삼권분립의 근간을 파괴하는 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이 권한남용이라며 탄핵추진을 위한 군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여권은 일단 이탈표가 17표까지 나오지는 않을 거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탈표가 두자릿수 안팎으로 나올 경우, 여당 원내지도부, 나아가 윤 대통령 리더십에도 적잖은 상처를 입을 거란 우려도 나옵니... (중략)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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