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가수 김호중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음주운전 혐의가 일단 영장에서 빠졌습니다. 어제 경찰 조사만으론 혐의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단 뜻이죠.
어젯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씨 목소리부터 들어보시죠.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옷에 검은 모자를 쓴 가수 김호중 씨가 경찰서에서 나옵니다.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간 지 8시간 40분 만입니다.
[김호중 / 가수(어제)]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또 있으면 성실하게 받도록 하겠습니다."
오후 2시쯤 시작된 조사는 5시 정도에 끝났지만, 경찰서를 나선 건 밤 11시가 다 돼섭니다.
취재진과 마주치고 싶지 않다며 6시간을 안에서 버틴 건데 밖으로 나온 김 씨는 짧은 사과 뒤 입을 굳게 닫은 채 현장을 떠났습니다.
[김호중 / 가수(어제)]
"죄지은 사람이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어쨌든 죄송합니다. (사고 당일 술은 얼마나 마신 거예요?) … (음주 시인 10일 만에 하셨는데 구속 염두에 두고 하신 건가요?) …"
조사를 마친 경찰은 오늘 김호중 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김 씨에 대해선 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등 4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조사가 더 필요한 음주운전과 증거인멸교사 혐의는 빠졌습니다.
운전자 바꿔치기 등을 지시한 소속사 대표는 범인도피교사 혐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훼손한 걸로 알려진 본부장에게는 증거인멸 등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오후에 바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고 이르면 24일 금요일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는 23~24일에 공연 계획이 잡혀 있는데 영장 심사 일정에 따라 공연을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김석현
영상편집: 장세례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