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대학교 졸업식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이, 졸업장과 함께 두툼한 현금 봉투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 선물 누가, 왜 준걸까요?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지역사회에 한 해 7300만 달러(997억 원)를 기부한 분입니다, 로버트 헤일!"
매사추세츠주 다트머스대에 졸업식에서 축사를 맡은 것은 통신업체 그래닛텔레커뮤니케이션스의 창업자 로버트 헤일입니다.
포브스가 추정한 그의 자산만 최소 54억 달러, 7조 원이 넘는 억만장자입니다.
그런데 축사 도중 갑자기 깜짝 발표를 합니다.
[로버트 헤일 / 미국 기업가]
"졸업생 1명당 1000달러(140만 원)씩 현금을 줄 겁니다."
졸업생들이 놀라는 사이 남성들이 줄지어 현금이 든 가방을 들고 와 봉투까지 보여 줍니다.
[로버트 헤일 / 미국 기업가]
"500달러는 여러분에게 주는 선물이고 나머지 500달러는 여러분보다 돈을 더 좋은 곳에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이나 기관에 주기 위함입니다."
기부를 통한 나눔의 중요성을 기억하라는 취지입니다.
[로버트 헤일 / 미국 기업가]
"주는 데에서 오는 기쁨을 공유합시다. 축하합니다!"
졸업장에 이어 돈 봉투까지 받은 졸업생들은 기쁨을 감출 줄 모릅니다.
이날 돈을 받은 졸업생은 100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헤일은 이전에도 보스턴대 등 다른 대학에서도 깜짝 기부를 한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