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항공 여객기가 난기류에 휘말리면서 순식간에 900미터나 곤두박질쳤습니다.
이번 사고로 승객 1명이 숨지고 7명이 중상을 당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런던을 떠나 싱가포르로 가던 SQ321편 항공기가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긴급하게 기내로 진입해 거동을 못 하는 부상자들을 들것에 싣고 나갑니다.
난기류 사고를 당한 싱가포르 항공의 보잉 777-300 ER 기종 여객기에는 승객 211명과 승무원 1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태국 당국은 70대 영국인 남성 1명이 사망했고 7명이 위독한 상태이며 승객 23명과 승무원 9명은 심각하지 않은 정도의 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16명은 경상이며 14명은 공항에서 처치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키티퐁 키타카촌 / 수완나품 공항 총책임자 : 비행기에서 심장마비를 겪었을 수도 있습니다. 의사가 부검을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부서진 여객기의 천장과 짐칸 등이 난기류를 맞닥뜨린 긴박했던 순간을 말해줍니다.
승객들에 따르면 갑자기 비행기가 기울고 급격하게 하강하면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수하물 칸 등 기내 곳곳에 부딪히며 아수라장이 벌어졌습니다.
항로 추적 웹사이트인 '플라이트 레이더24'를 보면 고도 11,300m에서 순항하던 여객기가 3분 만에 9,400m까지 900미터나 급하강했습니다.
[키티퐁 키타카촌 / 수완나품 공항 총책임자 : 항공기가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가다가 태국 영공에서 난기류에 직면했습니다.]
당시 기상 상황 등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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