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유도의 간판 허미미가 세계선수권에서 우리 여자 선수로는 29년 만에 금메달의 쾌거를 이뤘습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꿈도 무르익고 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판승 행진을 펼치며 4강에 오른 세계랭킹 6위 허미미는 준결승에서 세계 2위인 일본의 클림카이트를 절반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결승 상대는 캐나다 아버지와 일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세계 1위 데구치.
나란히 지도 2개씩을 주고받아 연장으로 이어진 승부에서 허미미는 연장 8분 16초에 회심의 업어치기를 시도했습니다.
잠시 머뭇거리던 주심이 뒤로 물러난 데구치가 공격 의사가 없다고 판단해 다시 지도를 주면서 연장 골든스코어로 허미미가 금메달을 확정했습니다.
세계선수권에서 우리 선수가 정상에 오른 건 2018년 안창림과 조구함 이후 6년 만, 여자 선수로는 95년 정성숙과 조민선 이후 무려 29년 만에 이뤄낸 쾌거입니다.
[허미미 / 57kg급 금메달 : 너무 기분이 좋고, 행복해요. 데구치 선수는 저번에 했는데 그때는 지고 이번에는 걱정했는데 잘되고 그래서 좋았습니다.]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일본에서 태어나 자란 허미미는 2021년 할머니 유언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며 에이스로 활약한 허미미는 두 달 뒤 파리에서도 다시 한 번 애국가가 울려 퍼지길 꿈꾸고 있습니다.
[허미미 / 57kg급 금메달 : 한국에 가서 잘 준비하겠습니다. 저 금메달 따고 싶어요.]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명맥이 끊긴 우리나라 유도의 금맥을 파리에서 캘 수 있을지, 허미미에게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디자인 : 김진호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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