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검법'이 다시 국회로 돌아오면서 여야는 본회의 재표결에 대비한 '표 단속'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야당 입장에선 재의결을 위해 여당 이탈표 17표가 더 필요한데, 막으려는 여당과 빼내려는 야당의 물밑 기 싸움이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예상대로 윤석열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자, 민주당도 예고한 대로 재표결 추진 방침을 못 박았습니다.
오는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특검 통과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겁니다.
[윤종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21대 국회에서 재의결을 시도할 것이고 불발된다면, 22대 국회가 시작하는 즉시 해병대원 특검법을 비롯해 (거부권 행사된 법안들을) 재발의하겠습니다.]
본회의 개최 여부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진표 국회의장도 '채 상병 특검법' 처리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남은 쟁점은 야권이 재의결 요건을 과연 채울 수 있느냐 여부입니다.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통과 요건이 더 까다로워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구속 수감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을 제외하고 재적 의원 295명이 모두 출석할 경우, 필요한 찬성표는 197석입니다.
야권 의석 180석에 더해, 국민의힘 이탈표 17명이 더 필요하단 계산이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표 단속에 주력하고 있지만,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목소리가 잦아들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본회의에서 여당 의원 중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진 김웅 의원에 이어 안철수·유의동 의원도 공개적으로 찬성의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당 지도부는 이외엔 이탈표가 더 없을 거라며 부결 기류에 큰 변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단일대오에는 큰 이상 기류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지극히 일부 개별적인 의원님들께서 대외적으로 견해 표명하신 것을 저희도 잘 듣고 있습니다.]
다만, 민주당도 여당 소속 낙천·낙선자들을 개별 접촉하며 특검 찬성을 설득하고 있는 만큼, 재표결에서 한 표를 더 확보하려는 여야의 물밑 여론전도 한층 더 격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이원희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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