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전공의 31명 복귀…정부 "집단행동 멈춰달라"
[앵커]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석 달을 넘긴 가운데,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입니다.
의료인력 수급의 차질이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광빈 기자.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석 달이 넘었습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전공의들은 수련 공백이 석 달을 초과할 경우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습니다.
이 같은 불이익에도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들은 거의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어제(20일) 기준 100개 수련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 수는 659명으로, 사흘 전과 비교해 31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전체 전공의 1만3천여명의 5.1% 수준입니다.
정부는 지난주 법원의 판결을 통해 의대증원 문제는 사실상 일단락됐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전공의마다 개인의 생각이 다를 텐데,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표출될 수 있도록 용기를 내주기 바란다며, 집단행동을 멈추고 병원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으면서 의료수급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내년도 전문의 시험을 앞둔 3~4년 차 전공의 수만 2,91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전공의 수련이 연 단위로 이뤄지는 만큼 한번 생긴 공백은 쉽사리 메우기도 어렵다는 겁니다.
전문의 배출이 줄줄이 지연될 경우 군의관과 공보의 모집 등에도 영향이 불가피해 필수·지역의료 위기가 더 심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등은 조금 전 오후 3시부터 의협회관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데요.
대통령실과 정부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한 데 대한 의협 측의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임광빈 기자 (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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