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밝힌 찰나의 아름다움..."지구 상공 날던 혜성 파편" / YTN

2024-05-20 2

어제 스페인과 포르투갈 밤하늘이 순식간에 녹색 불덩이로 뒤덮이는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밤하늘을 환하게 밝힌 초록빛 불꽃의 정체는 바로 지구 상공을 날아가던 혜성의 파편, 유성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깜깜한 밤,

한적한 마을 위로 긴 꼬리를 그리며 파란 불덩이가 쏟아져 내립니다.

파란 불빛은 밤하늘을 강렬하게 장식한 뒤 초록빛으로 변해 마을 한 켠으로 사라집니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현상은 어제 밤사이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나타났습니다.

찰나를 밝힌 아름다운 영상과 목격담은 이내 소셜미디어 곳곳으로 올라오며 화제가 됐습니다.

워낙 크고 밝은 빛을 내뿜었던 탓에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하다 마찰열에 의해 불타는 유성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다 타지 않고 지표면까지 떨어질 경우, 평생 한번 볼까 말까 한 운석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유럽우주국, ESA가 혜성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 유성으로 확인하면서 운석 발견의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암석인 소행성과 달리 가스와 얼음덩어리로 이루어진 혜성의 조각들은 거의 운석을 남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태형 /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관장 : 유성의 색깔은 유성체의 속도와 성분에 따라 달라집니다. 속도가 느릴수록 붉은색에 가깝고 빠를수록 에너지가 높은 파란 빛을 냅니다. 또한 니켈이나 마그네슘 같은 금속 성분이 많으면 녹색이나 푸른빛을 띱니다.]

우주의 로또, 운석을 발견할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밤하늘을 질주하는 불꽃이 선물한 찰나의 아름다움이 온라인 매체에서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은경

디자인:이원희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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