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처신 아쉬워”…한동훈·나경원·유승민 직격

2024-05-20 864



[앵커]
정부의 KC 미인증 제품 해외 직구 금지 논란이 여당 잠룡들에게 불똥이 튀었습니다. 

이 정책을 비판한 한동훈, 나경원, 유승민 세 사람을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격한 것입니다.

정작 대통령실은 오늘 정책 혼선에 사과했습니다.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KC 미인증 제품 해외 직구 금지 조치에 우려를 쏟아낸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비판했습니다.

오 시장은 SNS를 통해 "유해물질 범벅 어린이용품이 넘쳐나고 500원 숄더백, 600원 목걸이가 나와 기업 고사가 현실이 된 상황에서 정부가 손 놓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문제"라며 "여당 중진으로서의 처신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부를 비판했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당선인과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한 겁니다. 

원외 인사인 한 전 위원장도 비판 대상인 '여당 중진'에 포함되는지 묻자, 오 시장 측은 "당 비대위원장을 했으니 포함된다"고 했습니다.

잠룡 세 사람에게 견제구를 날린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뜬금없는 뒷북"이라며 "대통령실을 향해 말할 배짱은 없냐"고 맞받았고, 오 시장은 "'여당 내 야당'이 되어야지 '야당보다 더한 여당'은 자제되어야 한다"며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한 전 위원장과 나 당선인은 오 시장의 비판에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정작 대통령실은 국민에게 혼란과 불편을 끼쳤다며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성태윤 / 대통령 정책실장]
"국민 안전을 위한 것이라 하더라도 소비자의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국민에게 불편을 초래한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부분입니다. 이에 대해 송구합니다."

윤 대통령은 정책의 사전 검토와 의견수렴, 당정 협의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조승현
영상편집: 박형기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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