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부터 사과까지…CCTV로 본 김호중 논란의 행적
[앵커]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지난 9일, 김씨는 스크린골프장과 식당, 술집 등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들른 곳마다 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CTV를 통해 당시 김씨의 행적을 되짚어봤습니다.
직접 보시고 판단하시죠.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오후 6시를 막 넘은 시각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식당 인근.
길가에 막 세운 검은색 차량 조수석에서 한 유명 래퍼가 내리고, 뒤이어 운전석에서 김호중 씨가 내립니다.
한 시간 반 뒤 식당을 나선 이 래퍼와 유명 개그맨이 각자 흩어지고, 김씨는 한 남성과 함께 본인의 차량으로 이동합니다.
당시 이들을 포함해 총 5명이 소주 등 주류를 시킨 것으로 알려졌는데, 직후 김씨는 유흥주점 관계자가 모는 차를 타고 유흥주점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을 들르기 2시간 전쯤에는 스크린골프장을 갔는데, 여기서도 술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조사 중입니다.
식당에서 유흥주점으로 자리를 옮긴 김씨는 오후 11시가 넘은 시각 대리기사가 운전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차량을 타고 유흥주점과 약 400m 떨어진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20여분 뒤 흰색 고급 SUV 차량을 타고 다시 집을 나선 김씨,
맞은편 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택시와 정면으로 부딪칩니다.
잠깐 멈춰서는 듯하더니 아무런 조치 없이 그대로 현장에서 이탈한 뒤 빠른 속도로 골목들을 빠져나갑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0분 뒤인 오후 11시 50분쯤, 200여m 떨어진 곳에서 두리번거리며 누군가와 통화하는 김씨가 포착됐습니다.
관련 보도가 나오자 "공황 상태"였다며 내놓은 해명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자정을 넘겨 10일 오전 1시 40분쯤엔 16㎞ 떨어진 경기 구리시 한 편의점에서 누군가와 함께 맥주를 사기까지 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김씨의 전 6촌 매형인 매니저는 옷을 바꿔입고 경찰에 출석해 "내가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했고, 논란이 커지자 사고 9일 뒤 김씨는 결국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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