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으로 사망…중동정세 격랑
[앵커]
헬기 추락 사고로 실종됐던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사망했다고 이란 관영매체 등이 공식 확인했습니다.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에 이은 2인자로 꼽혀온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중동 정세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기자]
네, 이란 정부는 사고 이튿날 오전 성명을 내고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앞서 이란 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지역 주지사와 성직자, 조종사와 경호원 등 9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어제(19일) 오후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 주에서 열린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사고 헬기는 험준한 산악 지대를 지나던 중 악천후를 만나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사고 헬기가 완전히 불에 탄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사고 당시 세 대의 헬기가 함께 이동했는데,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만 추락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함께 이동 중이던 다른 헬기 2대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져 기기 결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는 미국산 벨-212로 확인됐습니다.
1968년 초도 비행을 한 기종인데, 이란이 이 헬기를 언제, 어떤 경로로 도입했는지, 개조 작업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AP 통신은 이란 군용기 대부분이 1979년 이슬람 혁명 이전 기종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란은 이슬람 혁명을 통해 친미 성향의 팔레비 왕조를 축출하고 서방과 등을 졌고,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로 각종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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