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고발한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를 불러 조사합니다.
백 대표는 갑자기 수사 지휘부가 교체된 서울중앙지검 검사들을 믿기 어렵다며, 김 여사에 대한 추가 고발을 예고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습니다.
김건희 여사에게 3백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건네며 몰래 촬영했던 최재영 목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지 일주일 만입니다.
앞서 최 목사는 김 여사를 촬영한 영상 원본과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을 이미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며, 검찰에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백 대표는 원본 영상과 대화 기록 일부를 검찰에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은종 / '서울의 소리' 대표(지난 13일) : (김 여사와 주고받은) 카톡 내용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부분들, 이런 것들은 저희가 검찰에 제출할 테니까…. 20일에는 상세한 자료들이 제출될 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최근 수사 지휘부가 교체된 서울중앙지검 검사들을 신뢰하기 어렵다며,
검찰에 출석하기 전 대검찰청에 김 여사에 관한 추가 의혹을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일단 관계자 진술과 제출 자료를 토대로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건넨 명품가방에 '직무 관련성'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이 밖에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책을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주웠다고 주장하는 권 모 씨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권 씨는 자신이 습득했다고 주장하는 책을 검찰 조사에 지참할 예정입니다.
앞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취임 후 첫 검찰총장 대면보고에서 김 여사 관련 수사를 논의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 의혹을 신속 수사하라고 한 지 11일 만에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교체된 상황.
지휘부 공백으로 '수사 제동'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법무부는 후속 인사를 서둘러 이르면 이번 주 새로운 지휘부를 임명할 전망입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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