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피해 늘어가는데...낮은 수매가에 애타는 농가 / YTN

2024-05-18 168

제주도에서 이상기후 등에 따른 이른바 '벌마늘' 피해가 확산하면서 당국이 지원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수매가가 낮은 데다 비계약재배 물량에 대한 지원 방안은 뚜렷하지 않아 농가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차 생장으로 마늘쪽이 2배가량 많아져 상품성을 잃게 되는 이른바 벌마늘 현상.

제주도가 마늘 농가를 대상으로 2차 생장 발생 상황을 조사한 결과 57.8%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년 대비 10배 이상 높은 발생률인데 잦은 비와 높은 기온, 일조량 부족 등 이상기후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원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열린 간담회에서 농가들은 이번 사태로 유례없는 피해를 입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김대승 / 안덕면 마늘 농가 : 저도 45년 동안 마늘을 했지만 이렇게 많은 피해가 가본 적은 없습니다. 마늘이 진짜 형편없습니다. 농민들은 비료값, 농약값 한 푼 농협에 물을 능력이 없어졌습니다.]

제주도는 농림축산식품부에 피해 지원을 요청했고, 농업재해로 인정돼 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부 지원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와 별도로 정부와 농협은 채소 가격 안정제 사업비 49억7천만 원을 투입해, 벌마늘 피해를 입은 계약재배 물량을 수매할 계획입니다.

다만, 정부와 지자체, 농협, 생산자 단체 등이 참여하는 마늘 주산지협의회가 수매 단가를 kg당 2천400원으로 정하면서 농가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농가에서 요구했던 kg당 3천 원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정부 승인이 남았지만, 최종 수매가는 2천400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게다가 채소 가격 안정제의 사업비 분담률로 인해 수매가의 20%를 농가가 부담해야 점도 반발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경진 / 제주 한경면 마늘 농가 : 자부담 부분들을 농민들이 굉장히 실망하고 되게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대승적으로 생각해서 농가들이 그래도 조금 숨통 틔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주도가 벌마늘 피해 신고를 받은 결과 1천360여 농가에서 500ha가 접수됐습니다.

정부와 농협은 벌마늘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피해 물량이 적지 않아 수매가를 높이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춘협 / 농협경제지주 제주본부 부본부장 : 조합장님들은 3천 원을 계속 주장했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이걸 ... (중략)

YTN 김지우 kctv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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