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이변이 발생했던 어제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선출 후폭풍이 당내에서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추미애 당선인의 탈락에 박탈감을 느낀 민주당원 약 4천 명이 하루 사이에 탈당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탈당 신청 규모가 지난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때 수준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조국혁신당으로 가겠다는 글들도 올라온다는데요.
우원식 의원과 가깝다고 알려진 의원에게는 항의 문자도 빗발친다고 합니다.
전민영 기자입니다.
[기자]
희비가 갈린 두 후보.
추미애 당선인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의 탈당 신청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하루 만에 3~4천여 명이 탈당 신청을 했다"며 "이중 1600여 명이 탈당을 완료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 탈당 행렬이 이어졌던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추정됩니다.
이 대표 팬카페에도 탈당 인증 글이 이어졌습니다.
"의원들에게 뒤통수 맞았다", "수박들 정리가 안 됐다" "탈당하고 조국혁신당에 가겠다"는 글이 수백개 올라왔습니다.
친명계가 추 당선인으로 후보를 교통정리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일부 당선인들에게는 항의 문자가 빗발쳤습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어제,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어떤 당원들이 굉장히 화가 나서 또 서운하고 하는 문자 메시지도 오기도 하고 그러네요."
한 당선인은 "어제 이후 수십 통의 항의 문자를 받았다"며 "왜 추미애를 안 뽑았냐, 실망했다는 내용"이라고 전했습니다.
친명계는 탈당 저지에 나섰습니다.
최민희 당선인과 정봉주 전 의원, 강성 친명 모임인 더민주혁신회의는 오늘 각각 입장을 내고 탈당 만류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당원들의 강한 반발이 오히려 이재명 대표 연임에 힘을 실어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명이 타격을 입은 건 맞지만 당원들을 중심으로 이 대표 연임론은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이승근
전민영 기자 pencak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