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시내각 두쪽…국방장관 "전후 가자통치 반대" 반기
[앵커]
가자전쟁 출구전략을 놓고 갈등해온 이스라엘 전시내각 지도부의 파열음도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는데요.
이 소식은 이스탄불에서 김동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15일,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가자지구 전후 군사통치에 반대한다며 네타냐후 총리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하마스 이후' 체제는 오직 팔레스타인 단체들이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국제사회가 대안을 마련할 때에만 실현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스라엘의 국익이기도 합니다."
이런 작심 비판은 이스라엘군이 그간 하마스를 내몰았다던 가자지구 북부에 재진입해 게릴라식 기습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여기에 또 다른 전시내각 구성원인, 야당인 국민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까지 갈란트 장관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며 가세하고 나섰습니다.
이스라엘 전시 지도부는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이자 친네타냐후 인사로 꼽히는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갈란트 국방장관이 작년 10월7일 하마스 기습공격을 막는 데도 실패했다며 "저런 국방장관은 갈아치워야 한다"고 직격했습니다.
정계 라이벌인 네타냐후와 갈란트, 간츠, 이들 3인방의 공개적 파열음으로 전시내각 수뇌부의 균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갈란트 장관의 이번 발언은 앞서 블링컨 미 국무장관 등 서방 고위급 당국자 사이에서 포착된 기류와도 비슷하단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가자 점령을 지지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지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재차 피력했습니다.
이스탄불에서 연합뉴스 김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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