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효성그룹 형제의 난, 차남이 아버지와 친형을 고소하면서 10년을 끌어왔는데요.
두 달 전 작고한 아버지 조석래 명예회장의 유언장에 의절 상태였던 차남에게도 재산을 물려주란 당부가 담겼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작고한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유언장을 남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부모 형제의 인연은 천륜"이라거나 "형은 형이고 동생은 동생이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형제간 우애를 지켜달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명예회장은 세 아들을 뒀는데, 특히,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에게도 계열사 주식 등을 물려주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조 전 부사장은 의절 형제로 여겨지며 상속 단계에서 배제될 처지였습니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은 이번 유언으로 다른 형제들과 함께 재산을 상속받게 됐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2013년 사임한 뒤, 이른바 '형제의 난'을 시작했습니다.
부친 조 명예회장과 형 조현준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장남은 협박과 강요로 맞고소에 나섰습니다.
조 명예회장 빈소 상주 명단엔 조 전 부사장의 이름이 빠진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효성그룹 이사회는 지난 2월 조 명예회장 의사에 따라 형제간 재산 분할을 인정하는 결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계에선 이번 상속으로 효성그룹 승계구도를 둘러싼 형제간 분쟁이 일단락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