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플러스 '일본 기업화' 3년 전부터 감지…명분쌓기 논란
[앵커]
이미 수년 전부터 라인 관련 우리 기업들의 지배기업이 사실상 일본으로 바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각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논란 등은 '명분 쌓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라인플러스의 2021년 7월 12일 자 연결사업보고서입니다.
'최상위 지배기업'이 네이버에서 일본 소프트뱅크로 변경되었습니다.
최상위 지배기업은 공식적으로 인사권과 경영권에서 우위를 갖습니다.
라인플러스는 라인야후의 한국법인 격이자, 국내에서 라인 사업을 담당하는 주요 관계사입니다.
이미 3년 전부터 라인야후 주요 관계사의 일본 기업화가 진행됐다는 흔적이 보이는 부분입니다.
이런 가운데 작년에 발생한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일본 측의 인수 명분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지분 매각을 유도하면서 접수하려고 하는 어떤 좀 전초전, 그러니까 하나의 어떤 프로젝트로서 진행해 왔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일본 정부와 소프트뱅크 측의 어떤 공유하는 지점은 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더 큰 문제는 라이플러스의 고용과 기술 유출입니다.
라인플러스 온라인 직원 설명회에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가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 입장에선 한국 내 사업 단위에서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 계획을 세우지 않는 한 일본 현지 인력 외에 고용을 유지해야 할 유인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라인플러스 이은정 대표도 "네이버는 별도의 회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처럼 일본 인력 중심으로 라인플러스가 운영되면 점차 일본 기업화가 되고, 그 과정에서 한국 인력과 기술로 쌓아놓은 노하우도 빠져나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영상취재 : 문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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