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강행 김호중…뺑소니도 두둔하는 어긋난 '팬심'
[앵커]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에 대한 감싸기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팬클럽은 우선 지켜보자, 소속사 대표는 과잉보호가 빚은 일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예정된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가수 김호중의 팬클럽 사이트입니다.
첫 화면부터 이번 아레나 투어 공연 예정을 크게 비추고 있습니다.
뺑소니에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불거진 뒤로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바로 그 공연입니다.
팬클럽 운영진은 진위 확인 안 된 부정적 기사에 반응하지 말라며 노클릭, 노대응을 공지하고 있고, 팬클럽 게시판엔 김호중 가수님 힘내세요, 전화위복, 토닥토닥 등 응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속사는 사고 자체는 운전 미숙, 사고 처리를 하지 않은 것은 공황, 운전자 바꿔치기는 대표의 지시라는 설명을 내놨는데, 공연 강행 논란에 대해서는 팬들과 약속은 저버릴 수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요즘 팬덤이라는 건 과거와 달리 무조건적인 추종이 아니라 동반자적인 관계고, 같이 성장해 가는 관계라고 볼 수 있는데 이거는 서로 덮어주기 이런 방식…."
전문가들은 다만 이러한 철벽 방어가 전체 팬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건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클래식 팬들이 모여있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성악가 출신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구설에 올랐다며, 예술인으로서의 자질과 품격, 긍지를 심히 훼손시키는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방송 출연 등을 재고하라는 성명문이 올라왔습니다.
KBS는 '슈퍼 클래식' 공연을 앞두고 출연 예정인 김호중의 교체를 주관사에 요구했고, 예능 '신상 출시 편스토랑'에서는 녹화 분량을 최대한 덜어내는 등 불똥은 방송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영상취재기자 : 홍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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