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실이 네이버가 지분 매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가운데, 일단 시간을 번 네이버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그동안 네이버가 지분 매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았는데 기류가 바뀐 이유를 최아영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대통령실이 나서면서 네이버 지분 매각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네이버는 아직 신중한 모습입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네이버가 지분 매각에 나설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가 실렸습니다.
네이버가 지분을 팔 경우 인공지능 등 미래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실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악화한 여론 속에 이번 소프트뱅크와의 협상도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 : 네이버 노조 쪽에서 매각 반대하고 있고 국민 정서도 그렇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각한다고 하면 자금에 대해서 충분히 제값을 받아야 하고…. 돈 받는 것에 비해서 자기네가 잃는 것이 너무 많다고 판단 내린 거죠.]
일단 네이버가 오는 7월 1일 일본 정부에 낼 행정조치 보고서에는 지분 매각을 포함하지 않기로 했지만 매각 가능성이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네이버가 일본의 압박 이전부터 지분 매각을 고심해 왔기 때문입니다.
[강도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 네이버는 자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라인야후에 접목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분매각을 포함한 여러 대안을 중장기적인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검토해 왔던 상황이라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라인야후의 한국법인 라인플러스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설명회에서 경영진과 직원들이 현 상황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네이버 노조는 지분이 소프트뱅크로 넘어갈 경우 직원들이 겪을 고용 불안과 기술을 빼앗길 우려도 전달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오재영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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