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형 우승에 배아파…목표는 무조건 통합우승"
[앵커]
올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형제 대결' 끝에 패배한 KT 허훈 선수가 연합뉴스TV를 찾아 부러움을 한껏 드러냈습니다.
은퇴 전까지 목표는 무조건 '통합 우승'이라며 설욕을 예고했는데요,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KCC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형 허웅이 주장으로 있는 KCC와 동생 허훈이 활약한 KT의 맞대결로 어느 때보다 큰 화제를 낳았습니다.
몸살 투혼에도 결국 형에게 우승컵을 빼앗기고 만 허훈은 가족으로서도, 선수로서도 부러움을 삼켰습니다.
"가족으로 봤을 때 울컥까지는 아니고요, 솔직히 배가 아팠고…경쟁자로서도 되게 배가 아팠습니다."
우승과 MVP 모두 형이 가져갔지만, 허훈은 역대 국내 선수 챔프전 최다인 평균 26.6점을 올렸습니다.
현역 시절 준우승팀 소속으로 MVP를 거머쥐었던 아버지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과도 비교됐는데, 영광스럽지만, 아직은 비교 불가하다는 게 아들의 생각입니다.
"아버지랑 같이 이렇게 나란히 얘기가 나온 것 자체가 농구선수인 저로서 너무 기분 좋은 일이고, 하지만 아직 아버지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다고 생각하고요."
패배의 설욕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석권하는 '통합우승'으로 갚을 생각입니다.
"목표는 단 한 가지인 것 같아요. 통합우승. 은퇴하기 전까지 꼭 통합우승을 이루고…."
허훈은 통합우승이라는 1차 목표를 이룬 뒤에 언젠가는 형과도 한 팀으로 뛰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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