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그랑프리' 인천에서 다시?…"글로벌 도시" vs "재정 악화"
[앵커]
인천시가 세계 3대 스포츠 행사 중 하나인 'F1 그랑프리' 대회 유치에 나섰습니다.
국내에서 한 차례 흥행에 실패한 사례가 있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인천시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며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섰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1년 동안 전 세계 24개 나라를 돌며 열리는 F1 그랑프리 대회.
전 세계 400만 명에 달하는 관중에 6억명이 넘는 시청자를 자랑하는 최고의 자동차 경주 대회입니다.
국내에서도 2010년 전남 영암군에서 처음 열렸지만 흥행과 적자 문제로 4년 만에 중단됐습니다.
국민 혈세만 날린 실패라는 지적이 뒤따른 가운데, 인천시가 10년 만에 F1 대회 유치에 나섰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달 F1 대회가 열린 일본 스즈카시를 방문해 F1 최고경영자를 만나 대회 유치의향서를 전달했습니다.
인천시는 2026년이나 2027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5년에서 10년 동안 매년 대회를 여는 방안을 구상 중입니다.
전용 경기장을 지었던 영암과는 달리 모나코나 미국 라스베이거스처럼 시가지에서 펼쳐지는 도심 속 레이스가 열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재정 악화와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대회 유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F1 유치 반대운동까지 예고했습니다.
"우리는 재정 악화의 위험과 환경 악화의 피해가 예상되는 F1 유치를 취소해 혈세를 낭비하지 않기를 바란다."
반면, 인천시는 영암과는 접근성과 기반 시설 등 여건 차이가 있는 만큼 파급효과도 다를 거라는 입장입니다.
"장기적으로 관광객들이 유입돼 지역 경제에 많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요. 더불어 인천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유정복 시장은 이달 말 모나코에서 열리는 F1 대회에 직접 참석해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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