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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학사일정 지연에 국시 연기 논의…"특혜는 아냐"
[뉴스리뷰]
[앵커]
교육부가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유급 방지 대책을 고민하던 대학에서 관련 요청이 있었다는 건데요.
실제 시험 연기로 이어질 경우 의대생들에게만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불만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의사 국가고시 일정 연기 방안이 거론됐습니다.
교육부는 지난주까지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에 '유급 방지책'을 제출해달라고 했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대학들이 통상 9월 시작되는 국가고시 일정을 미뤄달라는 의견을 냈다는 겁니다.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로 실습 등 학사 일정이 연기되면서 국시 일정을 맞추기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교육부는 우선 내부 검토를 거친 뒤 소관 부처인 보건복지부와 함께 협의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복지부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미 석 달 가까이 이어지는 수업 거부에 의대생들의 유급을 막기 위해 온갖 수단이 동원되며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한데 똑같은 상황에 저희가 처했을 때 그런 대우를 못 받는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불합리하다는 생각…."
교육부는 이에 대해 특혜는 아니라며, 수업을 듣고 싶어도 못 듣는 학생까지 피해를 보면 안 되기 때문에 최대한 구제하는 방안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교육부의 해명에도 실제 시험 연기로 이어진다면 특혜 논란은 더 확산할 전망입니다.
정부는 지난 2020년에도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정책에 반대하며 국시를 거부했던 의대생들에 재응시 기회를 준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될 경우 정부는 뾰족한 수 없이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에 끌려만 다닌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영상취재기자 : 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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