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 파타야에서 같은 한국인 남성을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피의자가 3명 중 한 명이 국내에서 붙잡혔습니다.
태국에서의 행적이 고스란히 CCTV에 찍혔지만,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도주한 공범 2명의 행적도 쫓고 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물 밖으로 꺼낸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 통.
시멘트로 채워진 통 안에는 30대 한국인 남성 A 씨의 시신이 들어 있었습니다.
지난 7일 A 씨 어머니는 "아들이 마약을 버려 손해를 입었다"며 "1억여 원을 보내지 않으면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머니의 경찰 신고 이후 지난 11일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A 씨가 발견된 겁니다.
[태국 채널8 TV 보도]
"(피해자) 양손의 손가락이 엄지손가락부터 새끼손가락까지 잘려 있었는데 지문을 감지할 수 없게 하려는 의도였을 수 있습니다."
용의자로는 한국인 3명이 특정됐습니다.
지난 3일 A 씨를 차에 태워 방콕에서 파타야로 이동하고 시신을 담아 버린 플라스틱통을 사는 모습 등도 확인된 겁니다.
경찰은 이 용의자들 중 지난 9일 국내 입국한 기록이 확인된 20대 남성 이모 씨를 어제 저녁 전북 정읍에서 붙잡았습니다.
이 씨는 파타야 저수지 인근 호텔에서 머물 당시 모습이 CCTV에 찍힌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긴급 체포를 해서 지금 사건과의 연관성을 수사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태국 경찰 등과의 협조를 통해 공범 중 1명이 캄보디아로 도주한 흔적을 발견하고 나머지 1명의 행적과 함께 추적 중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배시열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