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연 이번 인사 후폭풍의 최대 변수는 이 사람입니다.
이원석 검찰총장.
이 총장은 내일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장고에 들어갔는데요.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표를 낼 경우 파장이 예상됩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강원도 영월과 원주를 방문했던 이원석 검찰총장은 밤늦게 서울로 복귀합니다.
내일 예정돼 있던 청주지방검찰청 충주지청과 제천지청 방문 등 남아 있던 일정은 모두 취소했습니다.
이 총장은 6일 전, 김건희 여사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겠다 밝힌 바 있습니다.
[이원석 / 검찰총장 (지난 7일)]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서울중앙지검의 일선 수사팀에서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또 처분할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돌아온 건 검찰 지휘부 전격 교체로 일선 검사들은 이 총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불신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한 간부급 검사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검찰총장에게 사표를 내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른 검사도 "이런 인사는 처음"이라며 "검찰을 못 믿겠다는 것"라고 말하는 등 검찰 내부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보고는 받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방 통보였는지 언제 알게 됐는지 등은 함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의 임기는 오는 9월까지입니다.
이 총장은 최근 "다음 총장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밝혀 김 여사 사건을 포함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임기 내에 종결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현행법상 검찰 인사는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서 단행하도록 돼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검찰총장 시절,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검찰 인사에 반발하며 사직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
최재원 기자 j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