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순직 사건에 관한 해병대 지휘부의 과실 여부를 수사하는 경찰이 오늘(13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전격 소환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위 책임자인 임 전 사단장이 소환되면서, 채 상병 순직 사건 과실 여부를 밝히는 수사는 정점을 향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나와 있습니다.
임 전 사단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계속되고 있나요?
[기자]
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오늘 오전 8시 50분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앞에 나왔습니다.
지금은 제 뒤로 보이는 조사실에서 조사받고 있습니다.
소장 계급장이 달린 전투복에 서류가방을 들고 나타난 임 전 사단장은 사건 이후 처음으로 경찰 수사에 관한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안타깝게 순직한 채 상병과 유가족,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그동안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자신에게 제기됐던 의혹은 모두 허위 사실이라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임성근 / 전 해병대 1사단장 : 심지어 제가 하지도 않는 수중 수색 지시를 제가 했다고 10개월째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사에 임하면서 이러한 것들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임 전 사단장이 대면 경찰 조사를 받는 건 지난해 7월 경북 예천에서 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던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숨진 지 열 달 만에 처음입니다.
임 전 사단장은 당시 해병대 1사단에 무리한 수색 작전을 지시해 채 상병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채 상병 사건을 수사했던 해병대 수사단은 임 전 사단장을 포함한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경찰에 넘기겠다고 보고했는데요.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은 보고서에 결재했지만 하루 만에 번복하고, 수사 결과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박정훈 당시 수사단장은 지시를 따르지 않고 사건을 그대로 경찰에 넘겼습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박 전 단장을 항명 혐의로 입건한 뒤 수사 자료를 회수했고, 임 전 사단장을 뺀 수사 자료를 다시 경찰로 넘겼습니다.
이에 박 전 단장 측 변호인이 직접 고발하면서 임 전 사단장도 결국 피의자로 입건됐는데요.
임 전 사단장은 당시 현장 작전통제권이 육군 50사단으로 넘어갔다며, ... (중략)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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