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의 고졸 신인 투수 조동욱이 입단 첫해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냈습니다.
KBO를 통틀어 11번째로, 류현진, 황준서에 이어 한화는 또 한 명의 유망한 신인 투수를 발굴했다는 평가입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긴장되는 1군 데뷔전.
조동욱은 1회 초 안타와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이주형을 내야 뜬공으로 잡았고, 도슨이 도루를 실패하면서, 이닝을 마쳤습니다.
이후로는 이렇다 할 위기 장면도 없었을 정도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삼진은 없었지만, 시속 145㎞에 달하는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들을 마음껏 요리했습니다.
땅볼이 7개, 뜬공이 10개, 내야 플라이만 3개나 될 정도로 잘 맞은 공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3회 내준 유일한 실점도 우익수 실책이 겹친 비자책점이었습니다.
6이닝을 던지면서 투구 수는 70개.
조동욱은 이른바 '맞춰 잡는' 짠물 피칭을 선보이면서 프로 지명 첫해,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냈습니다.
KBO 역대 10명밖에 없는 귀한 기록으로, 조동욱이 11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한화로 좁히면 18년 전 류현진과 지난 3월 황준서에 이은 세 번째입니다.
[조동욱 / 한화 투수 : 어제 잠도 잘 못 자고 긴장을 되게 많이 했는데, 마운드에 올라가니까 재훈 선배님 미트밖에 안 보였습니다. 올라간 순간 긴장이 안 됐던 거 같고….]
조동욱의 호투 속 한화는 키움과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하며 42일, 12시리즈 만에 위닝시리즈를 맛봤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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