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진료 현장을 떠난지 3개월 가까이 지났습니다.
오늘 서울에서 피부 미용 박람회가 열렸는데, 사직한 전공의들로 어느때보다 북적였습니다.
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말 아침인데도 박람회장 앞에는 몰려든 인파로 장사진입니다.
유명 피부과, 성형외과 의사들의 시술 강연은 물론 다양한 미용 의료기기들을 전시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피부미용 행사가 열린 겁니다.
3개월 전 병원을 떠난 사직 전공의들도 소속 수련병원 의사명찰을 달고 오전에만 백여 명 넘게 찾았습니다.
[상급종합병원 사직 전공의]
"관심이 없다가 이번 일(의정 갈등을) 계기로…개원할 생각도 있어서. 피부미용 쪽 관심이 생겨서 그래서 와보게 됐어요."
[상급종합병원 사직 전공의]
"(피부미용할) 계획은 아니었는데. (진료과) 할 게 없다고 하니까. 할 게 없어서…시간 때우러 왔습니다."
내과나 피부과의 경우 전문의를 따지 않아도 바로 개원하고 진료가 가능합니다.
의료현장을 떠난 수련병원 전공의들은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자 아예 전공의 포기도 고민하는 겁니다.
[상급종합병원 사직 전공의]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하자는 건데 그러면 저희는 돌아갈 생각이 있어요. (전공의들) 대체적으로 강경한 분위기이긴 해요."
환자단체들은 "지역도, 2차 병원도 모두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라며 "전공의 등 의사들이 하루빨리 의료현장으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김지향
정성원 기자 jungs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