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형 산불 없는 봄…'선거 낀 짝수 해' 징크스 깨나
[생생 네트워크]
[앵커]
강원과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선거가 있는 짝수 해면 대형 산불이 발생한다는 징크스가 해마다 이어져 오고 있는데요.
올해도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는 짝수 해라 대형 산불이 우려됐는데 아직까지 큰 피해가 없어 올해는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산림당국은 매년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를 봄철 산불조심 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 강수량도 적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역대 두 번째로 큰 산불인 2022년 울진 산불과 2019년 강원 고성 산불, 지난해 강릉 경포 산불 등 웬만한 대형 산불은 모두 이 기간에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달랐습니다.
지난 9일 기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175건으로 지난 10년 평균의 절반 수준입니다.
피해 면적도 55ha에 불과해 10년 평균 3,860ha의 1.4% 수준을 기록 중입니다.
산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많은 강수량이 꼽히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강수량은 255mm로 10년 평균 202mm보다 1.3배 많았습니다.
산림 인접 농가마다 영농 부산물 파쇄 서비스를 지원해 소각 행위를 원천 차단한 것도 효과가 컸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봄·가을 외에도 연중 발생되고 있습니다. 특히 22년도에는 밀양산불이 발생했는데요. 5월 31일에 발생해서 660ha의 대형 산불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었습니다."
지난 1986년 산불 통계 작성 이후 역대 2번째로 산불 피해가 적은 올봄.
선거 낀 짝수 해에 대형 산불이 발생한다는 징크스를 올해는 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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