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팔레스타인 정회원국 자격"…유엔 헌장 찢은 이스라엘
[앵커]
유엔은 팔레스타인이 유엔 정회원국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며 가입을 긍정 검토하라고 안전보장이사회에 권고했습니다.
이스라엘 대사는 유엔 헌장을 찢어버리며 격렬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 총회는 팔레스타인이 유엔 정회원국이 될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고 전제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리에 팔레스타인의 유엔 가입 문제를 긍정적으로 재검토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표결 결과 찬성 143, 반대 9, 기권 25표입니다. (팔레스타인 정회원국 권고) 결의안은 채택됐습니다."
투표권만 없을 뿐 오는 9월부터 유엔 총회를 포함한 각종 회의에 팔레스타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외교적 특혜도 주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찬성했고 미국은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유엔 정회원국이 되려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모두 동의해야 하는데, 이스라엘의 동맹 미국이 줄곧 거부권을 행사해 온 것에 비춰볼 때 당장 결과가 바뀌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며 국제사회의 무게추가 팔레스타인 쪽으로 확실히 기울었음을 명시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소한 유혈사태를 끝내고 인질을 석방하고 인도적 접근을 막지 않는 합의를 할 것을 강력히 바랍니다."
팔레스타인 대사는 감격에 겨워 '자유'를 외쳤고, 이스라엘 대사는 유엔 헌장 사본을 소형 파쇄기에 넣으면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유엔 헌장을 갈기갈기 찢고 있습니다. 그게 여러분이 하는 일입니다.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미국의 조건부 무기 지원 중단 선언에 이어 유엔까지 등을 돌리면서 국제무대에서 더욱 고립된 이스라엘이 어떤 선택을 할지 시선이 쏠립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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