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이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경영진 해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인데, 앞서 민 대표가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민희진 대표와 측근들로 구성된 어도어 경영진이 이사회를 통해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주총에 오를 안건은 하이브가 요구해 온 민 대표 등 기존 경영진 해임과 새 경영진 선임.
관건은 지난 7일 민 대표가 하이브의 주총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입니다.
오는 17일 심문이 진행되는데,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민 대표 측은 주주 간 계약을 통해 임기 5년이 보장된 만큼, 자신을 해임하려는 건 부당하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하이브는 민 대표 등의 경영권 탈취, 내부자료 유출 정황이 뚜렷한 상황에서 의결권 행사를 통한 해임은 타당하다고 맞설 계획입니다.
법원이 민 대표의 신청을 기각한다면 하이브는 80%의 지분을 토대로 경영진을 교체한 뒤, 사태 수습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특히 하이브는 민 대표 해임 뒤 그룹 뉴진스의 활동을 관리하기 위한 계획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경영진 교체가 불발된다면 갈등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특히 뉴진스의 컴백 활동과 맞물려 불편한 동거가 이어질 거란 예측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양측의 충돌은 더욱 격화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는 감사 과정에서 어도어 직원이 회사로부터 인센티브를 받는 대신 광고주에게 직접 수억 원을 받는 등 횡령한 정황을 포착했고,
민 대표 등이 이를 묵인했다며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민 대표 측은 업계 관례일 뿐이라며, 하이브의 강압적인 감사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양측의 갈등이 출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결국, 수사기관과 법원의 판단이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촬영기자 : 이영재
디자인 : 오재영
화면제공 : 유튜브 'HYBE LABELS'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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