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또 보잉사 여객기 사고 소식입니다.
활주로를 이탈하고 바퀴가 터졌는데요.
저희가 확인해보니 올해 일어난 보잉기 사고만, 48건입니다.
우리나라 항공사가 10대중 6대가 보잉사 비행긴데, 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요?
김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객기 주변에서 화염과 연기가 피어오르고 승객들이 비상 슬라이드로 서둘러 탈출합니다.
현지시각 어제 새벽 세네갈에서 보잉 737 여객기가 이륙 중 활주로 인근으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타고 있던 사람 85명 중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아스킨 데미르 / 블레즈 디아뉴 공항 CEO]
"항공기가 이륙하지 못했고, 조종사는 비행기를 평야로 몰았습니다. 조종사가 잘 대응한 것 같습니다."
같은날 튀르키예에서는 착륙하던 보잉 737항공기의 바퀴가 터졌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190명은 모두 무사히 탈출했습니다.
그제 동체 착륙 사고에 이어 이번 주 보잉기 사고만 3번째입니다.
올해 발생한 보잉 항공기 사고는 48건으로, 에어버스 8건보다 6배 많습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 집계 자료로, 최근 5년을 비교했을 때도 확연히 높습니다.
내부고발자들의 폭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잉사의 부품업체에 근무했던 전직 품질 검사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최대 200개의 결함을 발견했지만 숨기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고 이미 미 상원 청문회에서도 비슷한 발언이 나왔습니다.
[샘 살레푸르 / 보잉 내부고발자]
"보잉이 787 항공기에 대해 제조상 편법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항공기의 안전과 기체 수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잉 항공기들의 많은 문제들이 외주 시스템에서 기인했다"며 "지난 20년 간의 외주 전략에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배시열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