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애플의 아이패드 광고가 창작자 조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영상 공개 이틀 만에 사과하고 tv 방영을 중단했는데요,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평화롭게 돌아가는 LP판 플레이어 위로 유압프레스기가 서서히 내려옵니다.
피아노와 기타, 조각상에 인체 모형, 게임기까지 인간의 창의성과 추억을 상징하는 물건이 짓눌려 파괴됩니다.
그 자리엔 아이패드가 등장합니다.
애플이 지난 7일 인공지능을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 광고를 공개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SNS에 영상을 게시하며 "이 제품을 통해 만들어질모든 것을 상상해 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SNS에서는 "이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무자비하게 파괴했다", "도구에 대한 존중이 없고 창작자를 조롱한다"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영국 배우 휴 그랜트 등 예술계 인사들은 "인간 경험의 파괴"라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애플은 사과했습니다.
토르 마이런 애플 마케팅 부사장은 광고 공개 이틀만에 "이번 영상이 과녁을 빗나가 유감"이라며 TV에는 광고를 내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례적으로 빠른 사과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등에서는 여전히 광고 영상이 게재돼 있어 소비자들의 비판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이태희
박지혜 기자 soph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