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자본변경 강력 요청"…네이버 지우기 현실화
[앵커]
일본의 라인야후가 한국에서 논란이 된 일본 정부의 '자본관계 재검토' 행정지도와 관련해 네이버 측에 사실상 지분 매각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 출신인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도 이사회에서 배제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가 일본 정부의 '네이버 자본관계 재검토' 행정지도와 관련해 사실상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는 결산설명회에서 "(우리는) 모회사 자본 변경에 대해서는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면서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한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작년 11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재차 사과하며 "네이버에 대한 업무 위탁 종료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현 사내이사 중 유일한 한국인인 네이버 출신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 등이 이사회에서 빠졌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새 이사회 멤버는 모두 일본인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이례적으로 지난 3월과 4월 두차례에 걸쳐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행정지도를 벌이면서 강력한 개선책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이와 관련,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대한 강한 의존을 문제시해왔고, 네이버가 기술 위탁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라인 야후의 정보관리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 사이에선 향후 네이버의 대응과 라인야후의 기술적 한계 등으로 지분 재조정이 난항을 겪을 거란 전망도 만만치 않습니다.
디지털 정책전문가인 사토 이치로 국립정보학연구소 교수는 아사히 인터뷰에서 "라인야후는 기술 혁신을 추진했지만, 네이버 기술력과는 아직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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