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원조 '김미영 팀장' 필리핀서 탈옥…주시 부탁했는데
[앵커]
이른바 '김미영 팀장', 원조 보이스피싱 총책으로 악명을 떨친 사람이죠.
3년 전 현지에서 체포됐는데, 이달 초 필리핀 교도소에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허위 사건을 만들어 한국 송환을 지연시키다 벌인 계획 범행으로 보입니다.
우리 경찰이 필리핀 당국에 여러 번 도주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하죠.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1세대 보이스피싱 총책인 박모 씨가 수감 중이던 필리핀 교도소에서 탈옥했습니다.
박 씨는 무작위로 대출 문자를 보낸 뒤 상담을 명목으로 개인정보를 빼내고 돈을 가로채는 수법을 설계한 인물입니다.
"1시간 이내로 처리되시게끔 진행 도와드리겠습니다."
국내에서는 문자 발송인 명의로 이용한 '김미영 팀장'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경찰이 9년간의 추적 끝에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했는데.
"가서 PCR 검사하시고 수사받게 되실 거예요."
박 씨는 검거 후 종결이 용이한 허위 범죄를 일으키는 수법으로 강제 송환을 피하며, 탈옥 기회를 노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 우리 경찰은 박 씨의 도주 가능성에 대비해 필리핀 당국에 수차례 "특별한 관심을 갖고 관리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박 씨의 탈옥은 현실이 됐고, 필리핀 당국은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씨에 대한 적색수배를 유지하고 있는 경찰은 필리핀 당국의 검거 작전에 적극 협조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탈옥한 박 씨를 검거한 뒤 필리핀 당국과 함께 국내로 강제 송환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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