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던 쿠팡이 7분기 만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초저가를 앞세운 알리와 테무 같은 중국 업체들, 이른바 C-커머스의 거센 공세와 명품 플랫폼 '파페치' 인수가 원인인데요.
쿠팡은 질 좋은 국산 제품 판매를 늘리는 전략으로 맞서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오동건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 멤버십에 가입한 사람들만 볼 수 있는 이달의 혜택입니다.
멤버십을 통해 절약됐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신규 멤버십 가격을 올린 쿠팡은 혜택을 늘리는 등 가입자 관리에 애를 쓰고 있습니다.
앱 분석 사이트에 따르면 가격 인상에도 지난달 가입자가 4만1천여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신애 / 서울 홍제동 : 계속 제가 쿠팡을 편하게 썼다 보니까 가격이 조금 오르더라도 혜택을 받고 이런 게 많으니까 계속 쓸 것 같아요, 저는.]
그러나 가입자가 늘어난 상황에도 쿠팡은 마냥 웃을 수 없었습니다.
1분기 실적이 생각보다 저조했기 때문입니다.
쿠팡의 1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처음으로 9조 원을 돌파했지만, 영업 이익이 1년 전보다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영업 외 비용과 세금 등을 뺀 1분기 당기순손실은 2천400만 달러, 31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7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입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지만, 영국의 명품 플랫폼 '파페치' 인수로 인한 손실 1억 천3백만 달러가 고스란히 마이너스로 작용했습니다.
[이동일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파페치에서의 실적이 적자로서 상당히 큰 규모였다는 것이 첫 번째 원인이고요. 두 번째로는 국내 경쟁 상황이 치열해지다 보니까 거기에 따라서 판매 촉진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간 것이 아닌가…]
'알리'와 '테무' 같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의 한국 진출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김성욱 / 서울 서초동 : 쿠팡에서 뭐 살 때 전자제품이나 이런 것들 살 때는 일단 쿠팡에서 보고 알리·테무의 비슷한 게 아니면 파는지 확인해 보고 사거든요. 그럼 대부분 다 수입품들은 알리·테무에서 더 싸게 팔아서…]
김범석 쿠팡 의장도 이를 의식해 중국 업체의 성장을 견제하며, 오지 배송 확대 등 고객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범석 / 쿠팡 의장 : 한국산 제품의 구매 및 판매 금액을 2023년 130억 달러에서 2024년에는 160억 달러 (22조 원) 이상으로 ... (중략)
YTN 오동건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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