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괴벨스' 김기남 사망…김정은 직접 조문

2024-05-08 96

북한의 '괴벨스' 김기남 사망…김정은 직접 조문
[뉴스리뷰]

[앵커]

북한의 선전·선동을 이끌며 북한의 '괴벨스'로 불리던 김기남 전 북한 선전선동 비서가 사망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국장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통신이 김기남 전 비서가 노환과 다장기기능부전으로 치료를 받다 94살을 일기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전 비서는 1960년대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시작으로 선전선동부에서 활동하며 북한 정권 우상화에 공헌했습니다.

노동신문 책임주필 등을 지내고 선전선동 담당 비서까지 맡아 북한 3대 세습 안정화를 위해 확성기를 잡은 인물입니다.

북한의 선전 기반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나치의 선전·선동을 이끌었던 요제프 괴벨스와 비슷하단 평가를 받았습니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검은 양복 차림으로 주요 간부들과 함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비서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고 김기남 동지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한다. 국가장의위원회를 다음과 같이 구성한다. 위원장 김정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구차를 호위한 7명 중 정치적으로 살아남은 사람은 김 전 비서와 최태복 노동당 비서 단 둘뿐입니다.

그만큼 김정은의 신임을 받는 정치적 멘토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9년 8월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문을 위해 김정일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서울을 찾았습니다.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있었던 지난 2016년 12월 우리 정부의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북한 #김기남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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