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능 만점자였던 의대생이 여자친구를 살해한 충격적인 소식 속보입니다.
숨진 피해자, 목 부위 경동맥을 찔렸고 과다출혈로 사망했습니다.
의대에서 배운 의학지식을 범행에 활용한 것 아니냔 의심이 제기됩니다.
오늘 카메라앞에서 선 모습부터, 이준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니다.
[기자]
회색 운동복 바지에 검은 점퍼를 입고 차에서 내리는 남성.
취재진을 발견하자 모자를 고쳐 씁니다.
그제 오후 서울 강남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5살 최모 씨가 구속영장 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겁니다.
최 씨는 덤덤한 말투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최모 씨 / 여자친구 살해 피의자]
"(왜 살해하셨습니까?)….(헤어지잔 말 듣고 살인 계획하신 겁니까?)…. (유족에게 하실 말 없으십니까?)죄송합니다…."
서울 소재 명문대학교 의대에 재학 중인 최 씨는, 수능시험 만점자로 화제를 모으며 여러 인터뷰를 통해 "아픈 환자를 돕고 싶다", "이국종 교수 같은 외과의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1차 부검 결과, 피해자가 흉기에 찔려 과다출혈로 숨진 걸로 보인다는 소견을 내놨습니다.
경찰은 의대생인 최 씨가 피해자의 목 부위를 수차례 공격한 점 등 살인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범행 준비 과정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자신을 피해자의 친언니라고 밝힌 누리꾼은 SNS를 통해, "피해자가 옥상에서 뛰어내리겠다는 최 씨를 착한 마음으로 막으려다 살인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 지인은 두 사람이 1~2주 전 헤어졌고, 피해자는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의대생 최 씨 측 법률대리인은 최 씨가 영장 심사에서 계획 살인을 인정했고 심신 미약 등을 주장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나올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장세례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