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과 김포에서 사흘 사이에 전기차에서 잇따라 불이 났습니다.
김포 화재는 아파트 지하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기차의 지하 진입을 금지하는 건물이 늘고 있습니다.
이기상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 주차장이 연기로 가득 차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승용차 문이 모두 열려 있고, 소방대원들은 차를 향해 연신 물을 뿌려댑니다.
불이 난 승용차는 파란 번호판을 단 전기차.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전기차에서 갑자기 불이 난 것입니다.
그제 저녁 인천에서는 달리던 차량에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차량도 같은 제조사의 전기차였습니다.
소방당국은 두 화재 모두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잇단 전기차 화재도 걱정이지만 장소가 지하 주차장인 게 더 불안하다고 말합니다.
[김영한 / 경기 의정부시]
"지하주차장 같은 데서 화재가 나면 소방 진압하는데 시간이 되게 오래 걸린다고 해서 아파트 사는 사람들은 다 걱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석원 / 서울 용산구]
"전기차는 (불을) 끄려면 배터리가 다 연소될 때까지 막는 방법밖에 없다 보니까, 소방하기에 불편한 부분이 있는 거잖아요."
실제로 일부 아파트나 건물은 전기차 지하 출입과 주차를 아예 금지하고 있습니다.
경남과 충남에서는 전기차 충전시설의 지상 설치를 권고하는 조례 개정안까지 발의됐습니다.
전기차 화재는 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시민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최창규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