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신속하게 수사하라는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전담 수사팀이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관련 영상을 찍어 공개한 인터넷 매체는 추가 고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달 말쯤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입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대표의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는 지난해 말,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 가방을 건네받는 영상을 공개한 뒤,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고발한 당사자입니다.
검찰은 당장 이번 주부터 관계자 소환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백 대표는 추가 고발을 준비한다며 조사 일정을 미뤘습니다.
[백은종 / '서울의 소리' 대표(고발인) : 명품백만 가지고 지금 논란이 되고 있잖아요. 그 외에도 이제 연관된 내용이 몇 가지 있어서 이런 것들을 좀 수사를 해달라고 얘기를 할 거거든요.]
그러면서 검찰에는 이번 달 말쯤, 오는 20일 이후에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백 대표뿐 아니라, 김 여사에게 직접 명품가방을 건네며 영상을 촬영한 최재영 목사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조사의 쟁점은 전달한 명품 가방의 직무관련성 여부가 될 전망입니다.
공직자 배우자가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으면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하는데, 다만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더라도 배우자를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은 따로 없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김 여사와 최 목사의 관계, 선물을 주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위해 반부패수사부 소속 검사 등 3명을 추가로 파견한 상황입니다.
추가 인원이 투입된 만큼 이르면 한두 달 안에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할 수도 있다는 관측인데,
당사자인 김 여사에 대한 조사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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