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성명을 통해 라파에서 민간인 대피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혀 사실상 라파 지상전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 6일 '제한된 범위' 작전의 일환으로 남부 가자지구 라파 주민들에게 대피를 독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야전 병원, 텐트, 식량, 식수 등 이 지역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번 대피 작업이 라파 지상전 준비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라파 대피에 대한 기간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작전 평가를 할 것이라면서, '제한된 범위'의 이번 대피로 라파에서 10만 명의 주민을 이동시켜야 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현지 방송도 현재 라파의 몇몇 외곽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대피를 시작했고, 이들은 인근 칸 유니스와 알 무와시의 텐트촌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가자지구에서 활동 중인 구호 단체들은 이스라엘군의 민간인 대피 개시 관련 정보를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의 이번 성명은 지난 4일 재개한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이 '종전'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또다시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현재 라파에는 140만 명가량의 피란민이 머물고 있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격을 만류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과 인질 구출 등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라파 공격이 불가피하다며, 민간인을 대피시킨 뒤 작전에 돌입하겠다고 공언해왔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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